[DIRECTOR]‘화접도’가 그리는 웨딩의 미래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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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Earth Too 

지속가능성에 스타일을 더하는 웨딩 트렌드세터 ‘화접도’ 


 화접도란 한문 뜻풀이 그대로 꽃과 나비가 그려진 그림을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화접도를 신혼부부를 위한 방에 두는 풍습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름을 브랜드 네이밍으로 쓰는 화접도는 ‘지속가능한 웨딩'을 추구하는, 아마도 국내 최초의 업체다. 과거로부터 가져온 이름이지만 가장 앞선 화두를 제안하는 셈이다. 

‘보여지는 것'에 거의 전부를 거는 우리나라의 웨딩 문화에 과연 지속가능한 웨딩이 가능한 일일까?   

서로에게 ‘’I DO” 라고 공감하는 결혼식에서의 말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게도 건네는 화접도는 2018년부터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일회용품? 굿바이! 재활용 소품들 웰컴!  

버려지는 꽃다발 대신 하객들에게 선물하는 귀여운 화분들. 대량 생산 뷔페보다 로컬 농부들이 정성껏 기른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케이터링. 화접도의 결혼식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웨딩 베뉴도 꼭 결혼식만을 위해 지어진 웨딩홀을 사용하는 것보다, 시골 들판이든, 도심 속 한옥이든 활용할 수 있는 결혼식을 지향한다.  

화접도의 포트폴리오를 펼쳐보면 그들의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2018년 5월 경기도 여주 '영춘농원'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유채꽃이 만발한 3주 동안 예비 신랑신부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웨딩 촬영을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 여기에 가족 단위 리마인드 웨딩 상품까지 더해져 꼬마 아들이 엄마를 위해 유채꽃으로 부케를 만들고, 엄마가 다시 한번 웨딩드레스를 입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이후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지나치게 치우친 결혼식을 각 로컬 문화와 접합하는 방향으로, 현지의 모든 자연친화적인 자원과 제철 플라워, 식재료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화접도만의 ‘지속 가능한 웨딩'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제로 프라블럼! 

"결혼식에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화접도는 ‘지속가능한 웨딩'을 실현하기 위해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지난 해 10월 서울 홍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파티쉐의 지속가능한 결혼식'은 미디어나 SNS 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파티쉐인 신부가 직접 기획한 ‘먹을 수 있는 쿠키 청첩장'은 지금 돌아봐도 획기적이다. 당시 인스타그램에서 쿠키 청첩장을 만드는 영상은 176만 뷰를 기록했다. 

트렌디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완벽한 기획의 결과물이었다. 결혼식에 쓰인 플라워 장식 역시 신랑신부가 직접 키운 꽃을 활용하려던 목적으로 꽃을 키웠으나 쉽지 않은 일이라 이 과정을 담은 사진 전시로 대신했다. 이 어려운 일을 함께 해 낸 신부님은 현재 화접도의 디렉터로 영입됐다. 

맛있게 먹고 지구도 살리는 웨딩 푸드의 변신 


화접도의 혁신은 웨딩 케이터링에서도 빛이 난다. 지난 2021년 12월 군산의 한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열린 결혼식이 대표적인 예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이 힙한 공간에서, 화접도는 군산의 대표적인 로컬 푸드인 보리, 거기서 나온 수재맥주를 선택해 군산만의 맛을 살린 결혼식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맥주 양조 과정의 부산물로 만든 답례품도 준비했다. 지역 상인들과 협력해 만든 웨딩 케이터링까지 더해져 단순한 결혼식이 아니라 로컬 축제를 만들어 냈다. 

모두가 주인공, 모두가 스타! 


화접도의 결혼식에선 하객들도 그냥 와서 구경하고 밥 먹고 축의금 내고 떠나는 존재가 아니다. 신랑신부와 함께 웨딩을 만들어가는 일원이 된다.  2018년 남원에서 열린 결혼식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화관을 쓰고 축하해주는 이벤트를 열었고, 지난해 홍대 결혼식에서는 신랑이 즉석으로 부케를 만들어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이런 게 바로 요즘 세대가 원하는 게 아닐까? ‘형식적인' 행사로서의 결혼식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경험을 신상신부와 함께 하고, 그들이 열어 준 파티에서 인생 사진도 남기고, 게다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결혼식. 

웨딩,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이다 

화접도의 '지속가능한 결혼식'은 그냥 행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선언이다.

"우리는 이렇게 살 거예요. 환경을 생각하면서, 지역과 함께 하면서, 우리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화접도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  

"당신의 결혼식은 무슨 말을 하고 있나요? 그리고 그 말, 평생 지킬 수 있나요?" 

이제 결혼식은 그저 화려한 파티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 대한 멋진 프롤로그가 되고 있다. 

이제 당신의 차례다.  

당신의 결혼식으로 세상을 바꿔보는 것, 매력적인 도전이다. 화접도와 함께 라면, 당신의 'I DO'가 지구에게도 사랑의 서약이 될 수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의미 있게,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지속가능하게. 이게 바로 2024년, 아니 그 이후의 웨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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